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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에서 기립박수 10분을 받았다던 영화.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정말 그 박수를 받을 정도의 내용이었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따뜻하고 휴머니즘 하게 담아냈지만 결코 그 이해관계나 주제, 결말은 이해할 수도 없었고 이런 식으로 포장돼서 나오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왜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베이비박스가 아닌 길에 버려둘 수밖에 없었을까?

    어두운 밤 아이를 안은 엄마(이지은)은 교회의 베이비박스를 향해 걸어갑니다. 아이를 버리려는 모습인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베이비박스 안이 아닌 그 앞에 길에 두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여형사들. 그냥 두면 아이가 추운 길에서 잘못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여 아이를 다시 베이비박스 안에 넣어줍니다. 하지만 살리기 위해 베이비박스에 넣어진 아이(우성)는 상현과 동수가 몰래 베이비박스에서 꺼낸 빼돌리게 됩니다. 이들은 버려진 아이들을 빼돌려 아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돈을 받고 파는 일명 브로커입니다. 지켜보고 있던 여형사들은 이 브로커들의 거래현장을 덮쳐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 잠복중이었던 것입니다. 형사는 브로커들과 아이를 버린 우성의 엄마를 지켜보게 됩니다. 다음날 아이 엄마는 마음이 변했는지 다시 아이를 찾으려고 교회를 찾아갔지만 흔적도 없이 아이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아이를 찾으려는 모습을 확인한 동수가 아이엄마를 회유해 상현이 있는 세탁소로 데려오게 됩니다. 아이를 버린 엄마의 잘못과 아이를 팔려는 브로커. 과연 어느 쪽이 더 큰 죄가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돈이 필요한 브로커과 아이엄마는 이왕이면 아이가 좋은 새로운 부모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의 새로운 부모 찾는 길을 동행하기 시작합니다. 정확하게는 아이를 되찾지 않는 조건으로 아이 입양비를 나누기로 합니다. 첫 번째 접선장소에서는 아이의 외모를 평가하고 할부로 결제한다는 이상한 부모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의 엄마(선아)는 화를 내며 아이를 팔지 않겠다고 하고 그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형사들은 현장에서 거래가 되길 기다렸지만 물거품이 된 체포현장. 어쩔 수 없이 다음 거래를 기다려야 하는 브로커 일행들은 동수가 자랐던 보육원에 들리게 됩니다. 그곳에서 동수가 어릴 때 데리러 오겠다던 엄마의 쪽지 한통으로 버려졌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다시 돌아와서 보육원에서 하루 묵은 일행들은 다시 다음 거래를 향해 떠나는데 보육원에서 해진이라는 남자아이가 몰라 차에 숨어 타고 왔습니다. 다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이들이 브로커인 내용을 알게 된 해진도 이들과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아이를 팔아야 하는 브로커보다 더 마음이 급한 형사들

    계속해서 브로커들을 따라다니며 거래 현장을 덮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형사들은 함정수사를 결정하고 배우들을 섭외해 아이를 사려는 순간에 검거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동수에게 배우들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들켜버려서 두 번째 거래도 실패로 끝이 납니다. 그 시각 다른 곳에서는 어떤 남자의 살인 사건 현장을 보여주는데 그 범인은 선아였습니다. 이 사실을 역 이용해서 브로커들을 잡으려는 형사들은 선아에게 접근해 그 현장을 잡을 수 있게 해 주면 살인죄에 대한 감형을 이야기하며 우성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음으로 설득을 하게 됩니다.

    결코 그 어떤 개인사로도 이해할 수 없었던 영화

    아이가 살인자의 아이로 자라는 걸 원치 않아서 본인보다 더 나은 삶이길 바라는 마음에 버렸다는 아이의 엄마의 마음은 처음 이해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베이비박스가 아닌 죽을 수도 있었던 길거리에 두고 떠났던 그 상황은 본인이 잡히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다시 마음이 바꾸어 아이를 데리러 왔음에도 아이가 브로커들에게 팔려갈 수 있다는 상황을 들었지만 아이가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보다 본인이 그 입양비가 필요해 보이는 연출은 도무지 선아의 심리적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부모에게 버려진 브로커와 아이를 버린 브로커. 개인사들이 얽혀 그들끼리 가족애를 그려 보였지만 아이를 불법거래하는 행위가 그들의 불우한 과거를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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